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미국 통합제련소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발송한 열한 번째 주주서한에서 현재 20여종인 제품군을 향후 5년간 30여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설비와 운영 경험에 회수·정제 기술을 더해 핵심광물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의 중심은 제련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제품의 종류를 늘리는 데 있다.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가 생산하는 금속·소재·부산물이 지난 20년간 12종에서 20여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금속을 추출한 뒤 남는 물질에서도 유용한 성분을 찾아 제품으로 만드는 기술이 사업 확장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제품 다각화는 금속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특정 제품의 가격 상승을 예측하기보다 여러 금속을 회수할 능력을 갖춰 시장 변화에 따른 기회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를 ‘주기율표 룰렛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정제 공정을 고도화해 회수한 금과 은이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반기와 내년에는 아연·구리·황산과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에서 추가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에 전략적 파트너십, 미국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결합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역할을 넓힌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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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대규모 제련소 사업의 실행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경영의 연속성과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규모의 사업은 자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일관된 의사결정과 축적된 운영 노하우, 재무 원칙, 정부·협력사와의 신뢰가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서는 주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전략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원칙에 따른 실행과 지배구조 개선,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로 고려아연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