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K-컬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멕시코에서 콘텐츠와 식품, 화장품 등 K-컬처 산업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박람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2026 멕시코 K-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가 멕시코를 K-컬처의 중남미 진출 거점으로 삼은 배경에는 시장 성장세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멕시코 콘텐츠 시장은 3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14위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팝 팬덤도 두텁다. 세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K팝 팬은 1400만명 이상으로 세계 5위 규모다.
최근에는 K팝의 인기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의 중남미 수출액은 7억 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남미 K-푸드 수출도 19.5% 늘었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중남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했다.
정부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소비자 전시와 수출 상담을 결합한 종합 박람회를 마련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소비자 전시에는 농심과 CJ제일제당, 빙그레, 정관장 등이 참여한다. 라면과 바나나우유, 김부각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K-푸드 제품을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 추천과 두피 진단 등 뷰티 기술을 선보인다.
콘텐츠 체험도 마련한다. 넷플릭스의 K-콘텐츠를 스페인어로 더빙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박람회 기간 멕시코에서 공연하는 스트레이키즈의 포토존과 영상 콘텐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기아, LG전자도 전시에 참여한다. AI 기반 개인 취향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별도 전시관을 운영한다.
K-콘텐츠 촬영지와 작품 속 제품부터 한국의 분식·주막·포장마차, 맞춤형 색조·피부 분석 등을 소재로 콘텐츠와 식품, 뷰티, 관광을 함께 알린다. 메이크업쇼와 푸드쇼, K팝 커버댄스 행사도 진행한다.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 상담도 병행한다. 24일과 25일에는 문체부와 산업부, 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를 연다. 국내 K-컬처 기업 120개사와 멕시코 현지 구매기업 25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별도로 국내 기업 62개사와 7개국 120개사 이상의 구매기업을 연결하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한국 우수 상품전을 개최한다. 멕시코 백화점 체인 팔라시오 데 이에로와 대형 유통망 아마존 멕시코 등도 참여해 국내 기업과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관련기사
- 문체부, AI 활용 음악 신탁 기준 논의…22일 국회 토론회2026.09.21
- 문체부, 보호자 게임리터러시 콘텐츠2 공개…"게임하는 자녀 어떻게 이해할까”2026.09.18
- 문체부, 내년 기초예술 지원 확대…사회안전망 예산 966억원2026.09.17
- 문체부, ‘월드 웹툰 어워즈’ 후보 20편 공개…독자 투표 시작2026.09.17
26일에는 멕시코 펩시센터에서 K팝 콘서트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를 개최한다. 위너와 알파드라이브원, 소유, 다영, 터치드 등이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중남미는 K-컬처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선 핵심 신흥시장이며 그 시장의 중심은 멕시코”라며 “관계 부처의 핵심 역량을 집중한 이번 박람회가 K-컬처의 신시장 개척에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