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 부족...삼성, 갤Z폴드8 이달 부품 생산계획 10% 다음달로 이연

UMC에 '슈퍼핫런' 요청했지만 무산...Z폴드8 수요 아직 강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6/09/18 16:06    수정: 2026/09/18 16:14

이기종, 장경윤 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부족으로 이달 갤럭시Z폴드8 부품 생산계획 중 10%를 다음달로 이연했다. DDI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디스플레이 화소 구동을 제어하는 칩이다. Z폴드8은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폴더블폰 라인업에 추가한 '여권 형태' 모델이다. 수요가 기대를 웃돌고 있다. 

18일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9월 갤럭시Z폴드8 부품 생산계획 물량을 10% 줄이고, 해당 물량을 10월 생산량 전망치에 추가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 A는 "삼성전자 MX(스마트폰)사업부가 DDI 부족으로 최근 갤럭시Z폴드8 부품 9월 생산계획 물량인 수십만대 중 10% 내외인 수만대를 다음달로 이연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B는 "9월 부품 생산계획 물량 중 10%가 DDI 부족 때문에 10월로 이연됐기 때문에, 해당 물량(10%)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월 하순 제품 공개 후 갤럭시Z폴드8 수요가 예상을 웃돌자, 지난달 DDI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UMC에 '슈퍼 핫 런'(급행 서비스)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 웨이퍼 처리속도는 ▲노멀 런 ▲핫 런 ▲슈퍼 핫 런 등으로 갈수록 빠르다. Z폴드8용 DDI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UMC가 22나노미터(nm) 공정에서 만든다. 

UMC는 22나노 공정에서 DDI 외에 다른 반도체도 생산 중이다. 22나노 공정 라인 가동률은 완전가동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UMC가 갤럭시Z폴드8용 DDI를 슈퍼 핫 런으로 만들려면 다른 고객의 반도체 생산일정도 바꿔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다. 

삼성전자는 DDI 수급이 빡빡한 상황에서도 갤럭시Z폴드8 생산에 필요한 다른 부품 발주량을 늘렸다. 하지만 DDI 추가 물량 조기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최근 9월 부품 생산계획을 10% 줄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Z폴드8용 DDI 물량이 부족하자 내년 제품 개발을 위해 확보했던 DDI 물량도 Z폴드8 양산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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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 C는 "삼성전자가 UMC에 요청했던 DDI 슈퍼 핫 런은 무산됐지만, 기존에 노멀 런으로 계획했던 DDI 물량은 예정대로 받을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갤럭시Z폴드8 수요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10월이면 전체 부품은 삼성전자가 원하는 만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로선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갤럭시Z폴드8 판매 모멘텀 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첫 번째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이 제품도 여권 형태 모델이다. 애플은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 출시일은 10월 23일이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첫 번째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