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원가 부담 커진 네슬레…가격 올리고 제품도 줄인다

에너지·운송·원재료 비용 상승…"모든 공급업체 비용 오를 것"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09/11 08:58

세계 최대 포장식품 업체 네슬레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운송, 원재료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일부 제품을 재구성하거나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필립 나브라틸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 이후 높아진 에너지·운송·원재료 비용에 대응해 가격 인상과 제품 재구성,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브라틸 CEO는 “우리와 거래하는 모든 공급업체의 비용이 어느 정도는 오를 것”이라며 “일부 공급업체는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우리는 이를 완화하는 동시에 가격을 올려야 할 경우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슬레

전쟁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이 흔들리면서 공급업체의 비용이 오르고, 이 같은 부담이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식품 가격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제 식품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식품가격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브라틸 CEO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과 원재료 가격, 즉 투입비용 측면에서 1차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는 가격 인상과 함께 제품 구성도 조정하고 있다. 나브라틸 CEO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제품은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주요 식품 원자재 가격을 추적하는 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월 평균 131.1포인트를 기록해 6월 130.3포인트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련기사

네슬레는 네스카페와 매기, 킷캣 등 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핵심 브랜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생수 사업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며 비타민 사업에서도 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