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업체 BT가 오래된 유선전화 케이블에서 회수한 구리 등 금속을 재활용해 20억 파운드(약 3조70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BT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기존 유선전화 네트워크를 초고속 광섬유망으로 전환하면서 폐기되는 구리 케이블을 매각해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구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자제품,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구리 가격은 지난 달 28일 톤당 1만 4294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올해 초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 1만4500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BT의 자회사 오픈리치는 구리 기반 통신망을 광섬유 브로드밴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리치는 2020년대 말까지 영국 내 3000만 가구에 광섬유망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 양의 구리가 회수되고 있다. 오픈리치는 최근 회계연도에 약 1만 톤의 구리를 회수했다. 2023년 이후 회수한 구리만 2만 2000톤을 넘어섰다.
애비 치킨 오픈리치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구리는 현대 경제에서 가장 전략적인 소재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BT는 케이블 재활용 업체 EMR과 계약을 맺고 회수한 구리를 매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수된 구리에 대한 대가로 EMR로부터 9900만 파운드를 선불로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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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 케이블을 노린 절도도 잇따르고 있다. 도둑들이 통신망에 사용되는 구리선을 훔쳐가면서 인근 지역의 통신이나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오픈리치는 일부 케이블에 합성 DNA와 자외선 추적제를 적용하는 등 도난 방지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케이블에 고유한 식별 정보를 남겨 훔친 구리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