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화산재가 활화산 정상을 왕관처럼 뒤덮은 모습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탄자니아의 활화산 ‘올도이뇨 렝가이’(Ol Doinyo Lengai)를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에는 화산 정상부를 하얀색 화산재 원뿔이 뒤덮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올도이뇨 렝가이는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 지역에 위치한 높이 2692m의 활화산이다. 산 명칭인 올도이뇨 렝가이는 마사이어로 '신의 산'이란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가 지난 2020년 10월 촬영한 것이다.
이 화산은 지구상에서 매우 희귀한 용암을 분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트륨과 칼륨, 칼슘 탄산염은 풍부하지만 규소 함량은 낮은 '나트로카보나타이트' 용암이 대표적이다. 이 용암은 일반적인 용암보다 온도가 낮아 600도 이하인 데다 점성이 매우 낮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흐르는 용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묽은 용암은 굳는 과정에서 빗물과 공기 중 수분이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매우 옅은 색을 띤다. 사진에서도 화산 측면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여러 개의 밝은 색 용암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형성된 용암류는 1998년 분화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도이뇨 렝가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1만5000년 동안 간헐적으로 분화해 왔다.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지구화산프로그램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용암 분출은 2017년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 AI가 베수비오 화산 두루마리 '2000년 비밀' 풀었다2026.07.02
- 화산 폭발이 만든 거대한 동심원 구름…왜? [우주서 본 지구]2026.06.27
-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우주서 210m 치솟은 용암 포착 [우주서 본 지구]2026.06.18
- [영상] 화산 폭발 위로 녹색 유성 ‘쾅’…필리핀서 희귀 장면 포착2026.05.28
지난 세기 대부분 동안 올도이뇨 렝가이 정상에는 그릇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7~2008년 발생한 일련의 대규모 폭발적 분화로 정상부 지형이 크게 변했고, 현재 중앙에는 높이 약 100m에 달하는 화산재 원뿔이 형성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추가 사진에서는 이후 발생한 폭발적인 분화로 우주에서 바라본 화산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 것도 확인된다. 특히 한 사진에서는 화산 원뿔 중앙에 새롭게 분출된 검은색 용암이 자리해, 마치 왕관을 쓴 듯한 독특한 모습이 연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