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유·윤활 호조에 2분기 흑자전환…석화는 적자

윤활 영업익 4774억원 ‘분기 최대’…3분기도 정제마진 강세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6/08/03 09:33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기유 수급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1분기에 반영됐던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줄면서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 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전분기 대비 2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4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전분기보다는 2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8.6%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조 2862억원, 영업이익은 2조 1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2분기 실적은 정유와 윤활사업이 이끌었다. 정유부문은 매출 9조 293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기록했다. 원유 대비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휘발유와 등·경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다만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8.8% 감소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과 함께 1분기에 발생했던 대규모 재고 관련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재고 관련 이익은 1분기 6434억원에서 2분기 1137억원으로 감소했다.

윤활부문은 매출 1조 3017억원, 영업이익 477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제약으로 윤활기유 공급이 줄면서 제품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 윤활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6.7%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 125억원,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파라자일렌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하락했고, 폴리프로필렌은 높은 제품 가격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역내 설비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도 정유제품과 윤활기유의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부문은 드라이빙 시즌과 폭염에 따른 운송·발전용 수요 증가,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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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도 중동 지역 생산과 물류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면서 그룹Ⅲ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신증설과 공급 회복 영향으로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 시황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 기계적 완공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레핀 고객사와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폴리에틸렌 사전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