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가 북미 시장의 판매 부진을 드러내면서 주가가 2020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생수사업 지분 절반도 매각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슬레 주가는 장중 한때 7.3% 급락했다. 지난해 취임한 필리프 나브라틸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개선 전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네슬레는 지난 2분기 북미 지역의 실질내부성장(RIG·Real Internal Growth)이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RIG는 가격 인상 효과를 제외한 실제 판매량 증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회사의 전체 RIG는 1.8%를 기록했지만 북미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유기적 매출은 2분기 3.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판매량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의 워런 애커먼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판매량 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브라틸 CEO는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비용 절감과 부진 사업 정리, 판매량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네슬레는 이날 페리에와 산펠레그리노 등을 포함한 생수사업 지분 50%를 미국 사모펀드 플래티넘에쿼티에 30억 유로(약 5조 311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기업가치 49억 유로(약 8조 2191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페라넬을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해 생수사업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블루보틀커피를 매각했으며, 실적이 부진한 비타민 사업과 남아 있는 아이스크림 사업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생수사업은 최근 소비 둔화에 더해 일부 생수 제품의 여과·처리 방식과 관련한 조사와 소송까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브라틸 CEO는 생수사업 매각으로 커피와 반려동물식품, 영양식, 식품·스낵 등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영양식 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발생한 영유아 분유 리콜의 영향으로 상반기 영양식 부문의 유기적 성장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유 리콜은 1분기 매출 증가율을 약 0.9%포인트, 2분기에는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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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영향은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안나 만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대응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상반기처럼 비용 증가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 기존 수익성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