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맞붙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경쟁입찰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설 연휴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1차 사업에서 ‘안전·국산’ 경쟁력이 부각되며 삼성SDI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힌 만큼, 2차 결과를 앞두고 업계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선도시장팀장은 28일 서울 FKI타워에서 열린 ‘ESS 산업 대전망’ 세미나 참석 뒤 우선협 결과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구정(설) 전에는 우선협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건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563MW 규모 1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진행했다. 2차 중앙계약시장 규모는 총 540MW(육지 500MW·제주 40MW)다.
2차 입찰은 최근 제안서·사업계획서 제출에 이어 증빙서류 접수까지 마무리됐다. 접수 마감 직전까지 가격을 재조정하는 눈치싸움이 이어졌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번 2차 평가체계는 사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손질됐다. 전력거래소는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 비중을 60대40에서 50대50으로 조정하고, 화재·설비 안전성 등 비가격 항목의 배점을 상향해 최저가 쏠림을 완화했다.
세부 개선안으로는 ▲지역별 출력제어 순위에 따른 배점 부여 ▲화재·설비 안전성 점수 상향 ▲제주 지역 순투자비 보상 및 차익거래 허용 ▲입찰제안서·사업계획서 제출과 증빙서류 제출일 분리 ▲계약 이행관리 단계별 점검 및 시정요구 미이행 시 취소 또는 해지 등이 포함됐다.
업계는 2차전 역시 가격 경쟁이 기본 축이 되겠지만, 안전성·국산 공급망·산업기여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에서 안전·신뢰도 프리미엄이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2차에서는 배터리3사 모두 안전성·레퍼런스·국내 생산체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전력거래소가 비가격 평가에서 안전·계통 기여 항목의 비중을 키운 것은 ESS를 단순 설비가 아닌 ‘계통 안정 자산’으로 평가하겠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향후 ESS 시장이 차익거래형 시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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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철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ESS는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계통 안전성, 출력제어 완화 등을 통해 전력계통 안정성과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해외 주요국에서 다양한 ESS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며, 정산금 기반 전력시장이 실시간·보조서비스 시장을 도입하면 ESS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제도 개선에 따라 차익거래 수익을 가져가는 형태의 모델이 조만간 구축될 것 이라고 보고 있다"며 "미래에 ESS 중앙계약시장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차익거래형 ESS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