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28억원 규모 원전해체 로봇플랫폼사업 수주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과 중수로 해체 실증 본계약…8월 초까지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6/01/12 15:23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과 원전해체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수로(PHWR)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제작 사업 일환으로 계약금액은 약 28억원 규모이다. 케이엔알시스템 평균 분기매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8월 초까지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원복연은 국내 초기 원전인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가 영구정지됨에 따라 원전해체의 기술자립을 통해 안전한 해체작업을 지원하고, 해외 원전 해체시장 진출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다. 원복연은 이번 실증사업을 거쳐 원전해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영구정지된 원전의 해체를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원전 해체현장에 투입될 예정인 로봇시스템 가운데 수직해체시스템(왼쪽)과 수평해체시스템(오른쪽) 개념도 (사진=케이엔알시스템)

케이엔알시스템이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한 원전해체 로봇시스템은 원전의 핵심구조물인 칼란드리아(밀폐형 원자로 용기) 및 내부부속물을 원격 해체하는 통합플랫폼이다.

주요 구성은 ▲원자로 내부 미세구조물을 원격으로 정밀 절단해서 인출하는 '수평해체시스템' ▲고하중 양팔로봇으로 대형구조물의 원격해체 및 방사성폐기물을 격리 이송하는 중량물처리용 '수직해체시스템' ▲해체물을 안전하게 옮기는 '중량물 인양시스템' ▲칼란드리아를 감싸는 대형구조물을 해체하는 '칼란드리아 천장 구조물 해체시스템' 등 총 4개 체계로 이뤄진다.

케이엔알시스템이 원전해체 로봇플랫폼에 적용할 로봇팔은 가반하중 400kg급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피폭방사선량 100만mSV(밀리시버트) 초준위 방사선 환경에서 오작동 없이 정상기능을 발휘한다. 수심 20m 이상 심해에서도 정밀제어가 가능하고 방폭 인증 획득으로 방사성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원전해체 로봇플랫폼에는 '스마트 유압제어 기술'과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등 제어기술과 함께 고온·분진·진동·습기 등의 극한 환경에서 해체와 절단 공정을 위한 방진·방수·내열·내진·내방사능 설계를 적용해 로봇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전해체는 ▲영구정지 ▲해체계획 승인 ▲비관리구역 해체 ▲사용후핵연료 반출 ▲방사성 계통·구조물 철거 ▲부지복원 순으로 진행된다. 고리1호기의 경우 올해 사용후핵원료 반출 및 방사성물질 제거 공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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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 실증사업 참여 확정은 경수로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방사능 오염도가 높아 해체 난이도가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수로 해체기술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더해진다. 회사는 중수로 로봇 레퍼런스를 활용해 고리1호기 등 경수로 방사선관리구역 해체 입찰 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중수로 원전해체 실증사업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실력을 증명할 최고의 무대가 마련된 격"이라며 "확실한 매출처 실적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