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OLED가 길었던 부진을 딛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삼성·LG가 태블릿 물량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출하를 늘리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중대형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7.2%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됐던 수요 부진 국면을 벗어나, 중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태블릿 PC용 OLED 패널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태블릿 PC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신규 모델에 대한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패널 업체별로 보면, 3분기 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50만대, LG디스플레이는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물량 중 약 70만대는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이며, LG디스플레이 공급 물량은 전량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되었다. 두 회사 모두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자사 계열 제품인 갤럭시탭S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패널 업체들의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에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매 분기 60만~80만대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BOE와 비전옥스 역시 소규모지만 중국 내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태블릿 PC용 OLED 패널을 공급하며 패널 공급량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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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현재 태블릿 PC용 OLED 시장은 애플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 패널 업체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이패드 프로뿐 아니라 아이패드 에어, 미니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OLED 적용이 확대되면서 한국 패널업체들의 점유율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또한 중국 세트업체들의 태블릿 PC용 OLED 채택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중국 패널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