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경영권 공격에 임직원 고통 극한 치달아"

대국민 호소문 발표...관심과 지지 부탁

디지털경제입력 :2025/02/19 18:33    수정: 2025/02/19 18:33

영풍·MBK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이 19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적대적 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관심을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규제 대상인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황산, 니켈 등 국내 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를 비롯해 자원순환, 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소재 리딩 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쉬지 않고 제련소를 가동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점차 그 범위와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광물의 회수율(생산량)을 높이는 데 관련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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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회사 핵심 기술진과 모든 임직원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조직의 안정성은 훼손되고, 현장 근로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은 멀어지는 반면 갈수록 집요해지는 금융자본의 공격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과 현업에 집중하며 막아내는 것이 정말 힘들고 외로운 길"이라며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적자에 시달리며 당장 현금 회수에 절박한 실패한 기업에 의해 산산조각 나지 않도록 고려아연 전체 구성원들의 힘겨운 싸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