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 "2천만원 가지고 유튜브 시작…4개월만에 첫 수익 500만 원"

생활입력 :2024/05/02 13:13

온라인이슈팀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유튜브 시작 계기를 밝혔다.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빠니보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33세이던 2019년 1월 전 재산 2000만 원으로 무귀국 343일 간의 세계 여행을 시작해 구독자 217만 명을 보유한 국내 1등 여행 유튜버다.이날 유재석은 "국내 여행 유튜버 중 구독자가 200만 명이 넘는 분은 빠니보틀이 유일하다. 어떻게 시작했냐"고 물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이에 빠니보틀은 "직장인 생활을 1년 정도 했다. 그리고 보일러 회사 가서 인턴 3개월했다. 큰일 없으면 정직원으로 넘어갈 수 있다더라. 월급도 괜찮았고 규모가 좀 있는 회사여서 참고 다녀보려고 했는데 문화가 살짝 경직된 곳이었다. 정장을 입고 다녀야 하고 와이셔츠를 빼놓지 못하고 점심시간에 밥을 혼자 먹지 못하고 다 같이 먹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반항기가 있다 보니까 그런 규칙이 있는데도 안 갔다. 웬만하면 인턴에서 정직원이 되는데 그만 나오라더라. 기분이 좋았다. 잘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직장인들이) '회사 때려치우고 유튜브나 해볼까'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고 나도 유튜브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세계여행 하면서 유튜브로 월 30만~40만 원만 벌어보자'고 생각했다. 호스텔 비가 그 당시 한 달에 30만~40만 원으로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단 한 번도 유명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는 그는 "저는 연예대상 나가고 유퀴즈 나가는 걸 꿈도 꾼 적 없고 그렇게 유명해질 거라는 상상도 해본 적 없다. 요즘 삶이 가상 현실 같기도 하고 믿을 수가 없다. 너무 많은 걸 얻었다"며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빠니보틀은 경쟁력을 갖기 위한 나만의 전략을 묻자 "처음엔 전략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 베트남의 한식당에서 라면 먹는 영상을 1시간짜리 올린 적이 있는데 '뭐 하는 짓이냐 이게' '말도 없이 라면 먹는 걸 누가 보냐'라는 지인의 연락이 오더라. 시행착오가 엄청 많았다"고 했다.

이어 "어떡할지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었다. 여행 블로그에 여행기를 쓴 적 있는데 그 느낌으로 하자 싶었다. 담백하게 혼잣말 중얼중얼하면서 일인칭 느낌으로 찍었다. 초반에는 정말 아무도 안 봤다. 엄마, 아빠, 친구 빼면 거의 50회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초창기 수익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 옛날에 인도를 가본 적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스펙터클하다.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아도 밖에 나가면 정말 너무 많은 이벤트가 일어난다. 네팔에서 포기할까 하다가 인도까지만 해보자. 여기서 안되면 깔끔하게 돌아가서 다시 직장생활을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기획했던 인도 콘텐츠가 터졌다"고 말했다.

인도 기차의 일등석과 꼴등석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대박이 나면서 유튜브 시작 4개월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다.

빠니보틀은 "그게 터진 이후로는 그래프가 쭉 올라갔다. 처음 받은 수익이 500만 원이었다. 놀란 게 다른 유튜버들이 첫 수익 얼마 안 난다며 40~50만 원 정도 날 거라고 얘기했는데 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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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두 분 앞에서 제가 수익을 얘기하기가 조금. 제 예상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항상 실패만 하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건 잘될 거라고 예상해서 했는데 정말 잘 되고 그 영상 하나가 터져서 지금 이 순간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감사해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