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자신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고백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공개된 '심사하러온김에급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엔 가수 이적이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적은 나영석 PD 회사 내의 노래자랑 심사를 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이적은 "우리끼리 노는 건 줄 알았다. 그러고 영상을 보니 사내체육대회 프리퀄을 보면서 이게 제대로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다시 생각을 하게됐다"며 "유튜브 데뷔인데 머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했다. 그냥 진짜로 세팅하고 가면 민망하니까 이발하면서 겸사겸사"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적은 1995년 듀오 '패닉'의 데뷔곡 '달팽이'를 시작으로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 '다행이다' 등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적은 "계속 새 앨범을 내고 있는데 옛날 노래 이야기만 하면 사실 조금 서글퍼진다. 팬들은 신곡을 알지만 일반 사람들도 다 아는 노래가 나와야 한다"며 "그게 '달팽이'였고, 12년이 지나서 '다행이다'가 됐다. 지금은 다 '다행이다' 아니면 '하늘을 달리다'로 물어본다. 이제 그게 나와야 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적은 "곡을 쓰고 있다. 이제 나이도 있지만 그 정도만 있어도 사실은 대단한거다. '무한도전'에서 했던 '말하는대로', '압구정 날라리' 이런 노래들이랑 발라드 몇 개가 있는데 속된말로 어디가서 다섯곡 짜리 행사할 때 다 아는 노래 같이 부를 수 있다"라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난 형 CD도 샀다. 그때는 이 형은 약간 씹어먹는 느낌이었다. 신인류의 출연인데 서태지 정도였다"며 "그때 왼손 쓸 뻔했다. 멋있어 보이려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적은 "나도 오른손 쓴다"며 "그런데 우리 애들은 둘다 왼손 쓴다"라고 말해 웃었다.
스무살에 갓 데뷔한 이적은 자신이 안하무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적은 "다른 사람한테 무례하지 안하무인이었다. 데뷔앨범 낼 때 이걸 안들으면 손해인데? 싶었다. 이거 나오면 약간 기존 뮤지견들일 충격받을텐데?라고 생각했다"며 이상한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적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고, 나영석 PD는 "내가 가슴이 아프다. 내가 한 얘기가 그거다"라며 "내가 지금 전성기가 지난지 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삼시세끼', '윤식당' 만들고 할 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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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이후로도 프로그램을 열심히 만들었지만 그거는 내가 아는거다. 남이 뭐라고 평가하든 내가 안다. 아 저기가 내 정점이었던 것 같다. 나는 나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