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우성은 최근 유튜브 채널 '시사인'에 게스트로 출연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10년이 금방 갔다"고 활동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됐고, 이듬해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방글라데시·이라크·남수단·콜롬비아·에콰도르 등을 방문해 난민과 실향민을 만나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정우성은 "어느 시점 되면 '나도 이제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좀 해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대사 활동과 배우 생활을 병행하면서 시간이 금방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정우성은 자비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한다면서 "그거는 당연한 거다. 지금 내가 하는 게 자원봉사인 거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나서는 거다. 거기서 필요하고 발생되는 비용은 스스로가 부담을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일을 좋은 의지로 하겠다면서 거기서 발생되는 비용은 '당신들이 부담을 해줘, 그럼 내가 할게' 이건 말이 안된다"고 했다.
시사인 진행자는 정우성에게 '내국인도 먹고 살기 힘든데 국내에 난민들이 증가해서 저소득층 내국인과 일자리 경쟁하면 먹고 살기 더 될 수도 있다고 본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을 들려줬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2018년 제주 난민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난민 수용에 대해 긍정적인 취지의 입장을 밝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우성은 난민 수용을 비판하는 댓글에 대해 "이게 이분법적으로 '이거 아니면 저거 아닙니까'라고 사회적 분위기가 선택을 강요한다. 어떻게 보면 이건 폭력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우성은 "대한민국 내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굉장히 필요하다"면서도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은 해외로 나가서 보면 엄청나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거는 국제 사회에 그 만큼의 도움과 협력으로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본다. 그러면 이런 것들을 이제 나눠야 되는 위치가 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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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격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부의 문제도 세심하게 살펴야 되고, 또 외부 문제 중에서 가장 시급한 난민과 강제 실향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하기 위한 동반자로서 노력을 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