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황선우, 세계 자유형 200m 金

생활입력 :2024/02/14 07:51

온라인이슈팀

황선우(21·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하며 첫 금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황선우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위로 레이스를 펼치던 황선우는 마지막 20m 지점에서 폭발적 스피드를 내며 선두를 달리던 루크 홉슨(미국)을 제쳤다. 맨 앞에 선 그는 경쟁자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다나스 랍시스(1분45초05·리투아니아)가 황선우보다 0.30초 뒤져 2위에 올랐고, 홉슨(1분45초26)이 3위에 자리했다.

이날 황선우가 작성한 1분44초75는 자신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 기록 1분44초40보다 0.35초 느렸지만, 레이스를 펼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1분44초대에 경기를 마친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세 번째 세계선수권 도전 끝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땄고 2023년 후쿠오카 대회 이 종목에선 1분44초42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 사상 첫 2연속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더하며 황선우는 3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수확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황선우의 금메달은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이다.

'전설'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을 올랐다.

이후 13년 동안 금맥이 끊겼다가 지난 12일 김우민(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 결선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2초71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틀 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면서 한국 수영의 통산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4개로 늘었다. 아울러 단일 세계수영선수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자유형 200m 예선을 11위(1분46초99), 준결선을 2위(1분45초15)로 통과한 황선우는 이날 결선에서 아꼈던 힘을 모두 발휘했다.

5번 레인에 자리한 황선우는 초반부터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100m 지점까지 50초57로 가장 빠르게 물살을 가르던 황선우는 이후 홉슨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바짝 붙어 레이스를 이어갔다. 150m 지점까지 황선우의 기록은 1분17초86으로, 1분17초45를 기록한 홉슨과 불과 0.41초 차이였다.

황선우는 막판 스퍼트를 내며 홉슨을 따돌렸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을 확정했다.

황선우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하면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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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이 종목에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불참했지만, 황선우는 이번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