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출전한 가운데 이를 두고 중국인들이 분노했다.
지난 5일 메시는 홍콩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는 출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중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흥분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팬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인들은 메시 보이콧도 벌였다. 누리꾼들은 메시가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주류업체 '츠수이허' 홈페이지에 몰려가 메시와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중국인들은 만약 메시가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중화권의 대표 영자매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메시 노쇼'에 뿔난 홍콩 팬들이 메시가 일본과 친선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메시가 소속해 있는 구단인 미 프로축구 구단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홍콩과 일본 등지에서 친선경기를 벌이는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5일 홍콩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홍콩 올스타와 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공격수가 직접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왔던 약 3만8000명의 관중들은 메시 노쇼에 크게 분노했다. 실망한 홍콩 팬들이 야유를 보내고 메시 광고판을 훼손하는 소동까지 일어났다.
이어 일부 팬들은 "메시의 부상이 사실이라면 일본과 친선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켜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었다.
한 팬은 "메시가 일본과 친선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으면 그의 부상을 믿겠지만 일본과 친선 경기에 출전한다면 그의 부상이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되기 때문에 팬들이 더욱 흥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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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메시가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J1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와 친선 경기에 출전하자 중국인들이 더욱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