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며 콕집어 극찬한 충북 충주시 홍보담당 김선태 주무관은 만약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주문관은 11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생활'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에게 칭찬을 받았다. 이제 윤핵관이 된 것 아니냐"고 하자 "전혀 예상하지 못해 좀 놀랐고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뒤 "공무원이기 때문에 (윤핵관은) 아닌 것 같고 저는 충핵관, 충주시 핵심 관계자"라며 받아 넘겼다.
대통령 칭찬을 받은 김 주무관은 "(대통령 극찬) 보도가 난 뒤 (조길형 충주) 시장님한테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다"면서 "(조 시장이) 그냥 '잘 된 것'이라며 짧게 말씀하더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만약 대통령실에서 '우리는 김선태 주무관님 같은 인재가 필요합니다. 같이 일해 봅시다'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자 김 주무관은 "일단 제의가 온 게 아니라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다 같은 행정부 공무원이니까 제의가 온다면 아마 재미있을 것 같다"며 "일단 긍정적으로 고민할 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조회수가 잘 뽑힐 것 같아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는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이미 여러 개 기획해 놨다"고 용산이 원하면 콘텐츠를 즉각 내보일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콘텐츠를 홀로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등 혼자 꾸리고 있다.
2018년 B급 감성을 특징으로 시작한 '충TV'는 구독자수(56만5000명)가 충주시 인구(20만9000명)의 2.7배에 달하는 등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인구 1000만 서울시 유튜브 구독자가 19만5000명이라는 점을 볼 때 엄청난 성과다.
2016년 9급으로 공직에 들어선 김 주문관은 충주를 널리 알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연말 6급 주무관으로 승진했다.
일반적으로 9급 공무원이 6급을 달려면 13년에서 15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주무관은 7년만에 6급을 달아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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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주문관은 7급에서 6급 승진으로 "계산을 해 보니 (월급이) 월 30만원 정도 오르더라"며 유튜브 구독자들이 좋아할 단어인 '돈'을 꺼내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