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
가상자산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9일 오전 9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1.5% 상승한 3만7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3만8천200달러 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6%, 리플은 1%, 솔라나는 6%, 카르다노는 1.8%, 도지코인은 2% 상승하는 등 가상자산 전반의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날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향후 금리 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윌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도 긴축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가 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 비둘기파(양적 완화 선호)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이 행사에서 윌러 이사는 "10월 시장 데이터와 향후 시장 전망은 경제 활동이 완화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관련기사
- "바이낸스 악재 일시적"…비트코인, 4만 달러 가나2023.11.28
- "소송 걱정 없는 비트코인, 'ETF·반감기' 자금 유입 늘 것"2023.11.27
- 블랙록 이어 피델리티도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2023.11.19
- 비트코인, 확 띄는 호재없는데 6% 급반등…왜?2023.11.16
아울러 청중 질문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약화된다면 몇 달 내 금리 인하 주장이 바람직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책임자가 "윌러 이사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고려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