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알트먼 복귀 협상' 난항…"법적 문제 때문"

복귀 위해선 "잘못 없었다" 발표해야…법적공방 뒤따를 수도

컴퓨팅입력 :2023/11/20 13:55    수정: 2023/11/20 14: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해임된 샘 알트먼을 다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오픈AI 이사회가 알트먼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선 “알트먼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트먼은 사내에서 굉장히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이사회가 소통 문제 등을 이유로 알트먼을 해임한 직후부터 복귀 운동이 계속 진행돼 왔다.

샘 알트먼이 자신의 X에 오픈AI 본사를 방문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알트먼 X)

미라 무라티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오픈AI 핵심 간부들도 이사회에 알트먼 복귀를 강력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알트먼, 19일 오후 오픈AI 본사에 모습 드러내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은 19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본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알트먼은 자신의 X에 손님 방문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걸 입는다”는 글을 적어놓기도 했다.

복귀 운동에 대해 알트먼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트먼은 자신이 오픈AI에 복귀하기 위해선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회사 지배구조 혁신이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알트먼 측은 19일 오후 5시(태평양 시간 기준, 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까지 이사회에 조건 수용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샘 알트먼. (사진=지디넷닷컴)

하지만 알트먼을 CEO로 복귀시키는 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를 위해선 이사회가 “알트먼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칫하면 부당 해고 등의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사회 입장에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현재 알트먼은 회사 내 많은 직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픈AI의 지적재산권이나 챗GPT 같은 대용량 언어모델(LLM) 개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핵심 과학자들 중에 알트먼 지지자들이 많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알트먼을 쉽게 정리하기 힘든 상황이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복귀 협상 주도 

외부 큰 손들 중에서도 알트먼 복귀를 바라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알트먼 복귀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는 샘 알트먼 복귀가 무산될 경우 오픈AI 대신 알트먼이 새롭게 설립할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현재 미라 무라티 오픈AI 임시 CEO와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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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이사회를 새롭게 꾸릴 경우 브렛 테일러 세일즈포스 전 CEO가 이사로 합류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쪽에서도 새로운 이사로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규제 관련 이슈 때문에 이사회에 동참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