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알트먼이 오픈AI로부터 축출당하기 몇 주 전부터 새로운 기술 벤처 설립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자금 모집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샘 알트먼이 '티그리스(Tigris)'라는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중동 여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샘 알트먼은 인공지능(AI) 시장을 장학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와 경쟁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조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벤처가 설립된 것은 아니며 투자자들과 협상 초기 단계였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알트먼은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너선 아이브(Jony Ive)와 협력해 AI 중심 하드웨어 장치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도 모색 중이었다. 알트먼은 소프트뱅크 그룹,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에미리에이트에 기반을 둔 무바달라(Mubadala) 투자사 등과 벤처에 관해 논의했으며 수백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투자 논의 대상처로 거론된 곳에서는 사실 확인 여부에 어떤 대답도 놓지 않은 상황이다.
오픈AI 이사회는 샘 알트먼이 솔직하지 못했다며 해임을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오픈AI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사회 결정이 불법 행위 등에 대한 대응으로 내려진 것은 아니며 샘 알트먼과 의사소통이 단절된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는 이사회와 샘 알트먼이 AI의 안전성, 기술 개발 속도 등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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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서 오픈AI 일부 투자자들은 샘 알트먼 복귀를 이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샘 알트먼이 돌아오거나 이사회의 이사진들이 사임할지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남은 상황이다.
샘 알트먼은 대용량의 AI를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설립을 기획해왔다. 엔비디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챗-GPT 범용성을 확장해 오픈AI를 지원하고자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