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소재의 유명 악기 매장이 고객들에게 돈만 입금 받고 악기를 보내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 돈을 입금한 뒤 악기를 받지 못한 피해자는 30명이 넘는다. 피해 금액은 1억2000만원 이상이다.
지난 8월 360만원을 입금한 드러머 A씨는 "왜 악기가 안 오지 하던 중에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들이 올라왔다. 폐업을 했고, 저뿐만이 아닌 다른 피해자들도 많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00만원을 보내고 악기를 받지 못한 B씨도 "매장 대표가 제가 입금했던 금액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했다. 저한테 현금 대신 당장 (저한테)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으로 변제해도 되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은 세계적인 드러머와 실용음악과 교수들의 인터뷰 영상을 앞세운 홍보로 고객들의 믿음을 샀다. 매장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프로 뮤지션들의 악기 매장'이라는 소개글이 게재돼있으며 구독자는 2만명 이상이다.
매장 인근 상인은 "추석 전부터 화물차를 대절해와서 물건이 많이 나갔다. 관리비도 많이 안 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문을 닫고 매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대표는 "수입사 거래처에 빚이 있었다. 3~4월부터 소위 말하는 돌려 막기식의 잘못된 운영 방식으로 회사를 간신히 유지했다"고 고백했다.
디시인사이드 드럼 갤러리에는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의 글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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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매장 대표가) 본인을 힘들게 하면 돈 못 갚는다고 역으로 협박하더라", "저도 한 달 동안 못 받아서 직접 찾아가서 다른 물건 가져왔다. 매장 텅텅 비어있었고 갔더니 드럼 못 받아서 항의하러 온 사람들 여럿 있었다", "저는 480만원 입금했다. 어떡해야 하나", "피해액 축소 보도된 것 같다. 1억은 무슨, 수십억 해드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