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모 정옥순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던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20)가 할머니에게 사과하며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13일 오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다"고 털어놓으면서 이렇게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할머니와)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다. 할머니와 같이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오빠(최환희)는 국제학교에 있다 보니까 오히려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은 내가 더 많았다. 명절이나 기념일에 오빠가 참석하지 못하면 내가 거의 할머니 옆을 지키고 가족의 의리로써 '으쌰으쌰' 하려고 했던 날들은 많았다"고 해명했다.
최준희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번 사건을 본다면 "많이 혼내셨을 것"이라고 했다.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라 엄마가 마음 아파하고 화를 내셨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의 안 좋은 일로 큰 이슈가 돼 이런저런 상황을 계속 보이게 돼 부끄럽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이 자신을 '패륜아'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을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뭐라고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해 해주시는 말씀으로 안다. 그렇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준희는 지난 9일 오전 1시 정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고, 정 씨는 서울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약 5시간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정 씨는 지난 7일 최준희와 그의 오빠 최환희(지플랫·22)가 공동명의로 된 서울 서초동 G아파트를 찾아가 최준희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고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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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환희로부터 '일 때문에 3박4일간 집을 떠나있어야 하니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주시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늦은 밤까지 집안일을 하고 있던 정씨는 8일 오후 10시에 남자친구와 동행한 최준희와 마주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최준희가 자신을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