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타인의 오물을 직접 치우는 청년을 목격한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 2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귀가 중이던 그는 오후 10시40분쯤 연신내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탔다가 맞은편 좌석에 많은 양의 토사물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이후 잠깐 졸다가 깬 A씨는 깜짝 놀랐다. 한 청년이 문제의 좌석 시트를 벅벅 닦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청년은 주위 승객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을 내려놓고 쭈그려 앉은 채 좌석을 닦았다. 좌석 위에는 휴지가 한 움큼 쌓여 있었다.
A씨는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졸다가 깨서 청년에게 손 닦으라고 물티슈를 건네줬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이 청년은 다른 분들이 해당 좌석에 앉으려고 하니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서 합정역까지 갔다"며 청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같이 돕도록 하겠다. 그 청년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청년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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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뒷모습도 잘생겼다", "부모님이 어떻게 키우셨는지 안 봐도 그분들의 품성이 나온다", "얼마나 잘 크려고 이렇게 마음이 선하고 생각이 바른 것인지", "내 토 치우기도 싫은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