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화이자·노바티스 계약 따내며 연간 수주금액 2조원 넘겨

창립 이래 13조원 규모 수주…생산능력 기반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계약 기대

헬스케어입력 :2023/07/10 09:23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설립 이후 첫 연간 수주금액 2조원을 넘겼다.

이번 실적은 지난 4일 화이자와 1조2천억 원을, 10일 노바티스와 5천억 원대 등 단 두 회사와 1조7천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특히 노바티스와의 계약은 작년 6월 1천억 원 규모의 LOI 이후 1년 만에 규모를 확대한 본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삼바는 자사의 생산경쟁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천387억 원으로, 지난 2020년 약 1조9천억 원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추가 수주에 따라 연내 수주금액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사진=삼성)

삼바는 창립 이래 누적 수주액 13조원을 넘겼다. 이는 다국적 대규모 제약기업을 고객사와 확보해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에 따른 실적이다. 실제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개사 가운데 13개사가 삼바의 고객사다.

이렇듯 글로벌 빅파마가 삼바와 손을 잡는 이유는 생산 능력 및 속도, 품질 경쟁력 때문이다.

삼바의 생산 능력은 지난달 4공장의 완전가동 돌입에 따라 60만4천 리터 가량이다. 현재 회사는 5공장 착공에 돌입한 상태로,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향후 삼바의 생산량은 78만4천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관련해 회사는 기술 이전 기간도 업계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삼바는 이를 통해 내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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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타깃해 수주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2020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3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