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우식증’ 5명 중 1명 이상은 9세 이하…영유아기부터 예방 필요

치아우식증 5명 중 1명은 9세 이하로 영유아기부터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치아우식증이란 치아 면에 부착된 세균이 만들어낸 산(acid)에 의해 치질이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치아우식증’(K02)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7년 585만2천295명에서 2021년 637만394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1%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2021년 299만6천493명으로 2017년(277만4천713명) 대비 8.0% 늘었고, 여성은 2021년 337만3천901명으로 2017년(307만7천582명) 대비 9.6%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는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9세 이하가 21.2%(135만39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 16.1%(102만7천054명), 20대 12.0%(76만4천765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가 22.5%로 가장 많았고, 10대 15.9%, 20대 11.0% 순이었으며, 여성은 9세 이하 20.0%, 10대가 16.3%, 20대가 12.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조신연 교수는 “어린이는 치아 표면의 광화가 덜 되어 약하고 양치질 능력이 부족해 충치에 이환되기 쉽다”며 “구강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의 빈도가 증가해 어린이의 충치가 예전보다 초기에 세밀하게 진단되고 치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1만2천391명으로 2017년 대비 남성은 7.3%(1만1천640명), 여성은 8.4%(1만3천14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우식증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 3천597억원에서 2021년 5천873억원으로 2017년 대비 63.3%(2천275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3%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 27.4%(1천610억원), 10대 22.7%(1천331억원), 20대 9.2%(543억원) 순이었다. 9세 이하를 성별로 보면 남성 28.1%(784억원), 여성 26.8%(82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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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진료비는 9만2천원으로 2017년 6만1천원에 비해 50.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7년 6만3천원에서 2021년 9만3천원으로 48.2%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6만원에서 2021년 9만1천 원으로 51.7%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13만원으로 남성 12만6천원, 여성 13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치아우식증은 충치로 치아 표면의 세균이 당과 탄수화물을 분해하면서 생성하는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의 경조직이 손상되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발생 원인은 입안의 상주균인 뮤탄스균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배출하는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이 녹게 되는 것이 원인이다.

초기에 증상이 없고 치아의 안쪽 층까지 중등도로 진행된 경우 차거나 단 음식에 시린 증상을 보이며, 고도로 진행된 경우 시린 증상이 심해지다가 가만히 있어도 아픈 자발통까지 초래한다. 이에 불편하지 않아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우식 부위를 방치할 경우 세균의 서식지가 되어 우식이 점점 빠르게 진행되고 치아를 파괴한다. 이 세균들은 입안의 다른 치아에도 퍼져 다발성 충치를 야기한다.

치료는 충치 부위를 정확하고 최소로 제거한 후 그 부위를 여러 가지 치과재료(복합레진, 아말감, 금, 세라믹, 글래스 아이오노머 등)를 이용해 치아의 본래 형태와 기능을 회복시킨다.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로 세균의 먹이인 당과 탄수화물을 입안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어린이의 경우 불소 도포로 치아 표면을 강화하고 실란트(치아홈메우기, 치면열구전색술)로 음식물이 잔류할 수 있는 치면의 홈을 없애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