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도 가계부채 대출 금리를 내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차주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 잔액 코픽스(자금 조달 비용 지수)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어 가계대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30일 "5월 내지는 6월, 올해 상반기가 지나기 전 국민들이 은행권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신규·대환·연기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p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p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p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 1.5%p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 금리는 최대 0.7%p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은 최대 0.6%p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p를 인하한다.
연간 이자 절감액은 신한은행은 1천억원, 우리은행은 1천4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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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출 금리 인하는 동시에 예금 금리 하락도 동반한다.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예금 금리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떨어지고 있는 신 잔액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3.24%로 전월 3.60%대비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