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7세 여아가 드라마에서 본 것을 그대로 흉내 낸다며 4세 남아를 우물에 던져 버리자 우물에 빠진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마을 사람들에 의해 남아가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인 윈난성 숭밍현에서 지난 8일 올해 7세인 여아가 4세 남아를 우물에 던져버렸다.
4세 남아는 5m 깊이의 우물에 빠졌다. 그러나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나타난 마을 사람들에 의해 약 10분 후 구조됐다.
우물은 2m 정도 물이 차 있었으나 소년은 물에 빠졌을 때 가만히 있으면 뜬다는 할머니 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해 익사는 면했다.
주위에 있던 청년이 비명 소리를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로프들 이용, 아이를 꺼냈다. 아이는 병원 진찰 결과, 가벼운 감기 증세만 있고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물 근처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둘은 같이 놀다 갑자기 7세 여아가 4세 남아를 우물에 던졌다.
두 아이는 이웃집에 사는 사이다. 사고 나기 전에도 이들은 자주 어울려 논 것으로 알려졌다. 여아는 "TV드라마에서 이 같은 장면을 보고 흉내를 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여아의 가족은 남아의 가족에게 수천 위안과 음식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두 가족은 원만하게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뉴스는 웨이보를 통해 1억여 명의 중국인들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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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누리꾼들은 "소녀가 아이를 던진 것이 아니라 구하지 않은 것이 더욱 소름 끼친다"는 댓글을 달며 경악해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우물을 뚜껑으로 덮어두었어야 했다"고 지적하자 가장 많은 찬성이 달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