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을 비교하면서 '대역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마리우폴 깜짝 방문을 일제히 보도했는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보여주기 위해, 가짜 대역을 써서 이 같은 연출을 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특히 크렘린궁과 국영 리아노보스티(RIA) 통신이 공개한 이날 방문 영상에선 한 여성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진짜가 아니다. 모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 같은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을 보좌하던 측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 여성의 모습은 사라졌다.
푸틴 대통령의 대역 의혹은 이번뿐 아니라 꾸준히 제기돼왔다.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각기 다른 날짜에 찍힌 푸틴으로 추정되는 인물 3명의 사진과 함께 "어떤 게 진짜라고 생각하는냐"고 올리면서 의혹을 더욱 키웠다.
사진을 보면 지난달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찍힌 사진에서 푸틴의 턱은 앞으로 돌출되고 둥근 모양임을 알 수 있다.
지난 18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찍힌 푸틴 대통령은 무턱에 가까워 보이고, 19일 마리우폴에서 찍힌 턱은 돌출된 형이지만 각이지고 뾰족하다.
해당 트윗은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썼다는 세계 각지에서 일파만파 커져만 갔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도 지난해 푸틴의 대역이 3명이 있고, 이를 위해 성형수술도 받았다고 주장해 의혹에 더욱 불을 지폈다.
외신들은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대역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입증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위협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장면을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써가면서까지 연출해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러시아와 합병에 성공한 돈바스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 범죄자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행보에 나서면서 '반발' 메시지를 직접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자국 점령지를 이처럼 예고 없이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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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차를 직접 운전해 먼저 크름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을 찾았고, 이후 헬기를 타고 도네츠크 지역으로 이동해 돈바스 마리우폴에서 직접 차를 몰고 시내 여러 곳을 누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