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벌고 퇴사"…'에코프로 불개미' 인증글 '화제'

직장인 커뮤니티에 에코프로 수익률 인증글 화제…외국인·기관은 '매도세'

생활입력 :2023/03/16 10:14

온라인이슈팀

이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 그룹주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10억원을 벌고 회사를 퇴사했다"는 인증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다. 최근 외인과 기관은 에코프로 그룹주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온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에코프로 수익률 인증 사진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일 대비 7만7000원(20.75%) 오른 4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도 8.91%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1월2일 종가~3월15일 종가) 307.27% 올라 코스닥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129.12% 올랐다.

이날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에코프로로 10억을 벌고 회사를 퇴사한다는 직장인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증한 수익률을 보면 에코프로 3800주를 10만8200원에 사서 255.57% 수익률을 기록했다. 4억원을 투자해서 10억원을 넘게 번 셈이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580주를 9만1200원에 사서 122.6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평가이익은 6400만원 수준이다.

게시글을 올린 직원은 "10억 모으면 퇴사하려고 했는데 그날이 온다"면서 "에코프로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기관과 외인이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는 분위기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지난 2월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계속 사 오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775억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은 매도세다. 기관 역시 에코프로비엠(-3050억원) 다음으로 에코프로(-232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3월 들어 436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3196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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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증권사의 투자보고서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과열된 주가 상승세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