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직원 6% 규모인 1만2천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예고한 구글이 최근 타운홀 미팅을 열고 보너스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가 좋지 않다면, 연간 지급되는 상여금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성원들이 감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기에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피차이 CEO는 재작년 구글이 40% 이상 수익 성장을 일궈낸 건 외형 확장에 발맞춰, 고용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해고를 단행한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많은 인력으로 인한 의사결정 문제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피차이는 답했다. 피차이는 “(감원 과정에서) 판매 할당량과 성과 이력 등 생산성 지표를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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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는 매년 지급하는 보너스를 줄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모든 수석 부사장이 받는 상여금이 올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실적이 좋지 않으면 지분 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근래 구글은 통상 매년 1월 지급해온 보너스 중 80%를 이달에, 나머지 20%를 오는 3~4월에 각각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다.
CNBC는 2분기에 속하는 4월에 보너스를 줄 경우, 구글이 비용 분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구글은 직원 평가 시스템 전환과 상여금 지급 시기 변경 등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겐 이 내용을 지난해 5월 이미 통보했다고도 했다. 회사는 내년부턴 3월에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