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불기둥이 23층 건물 집어삼켜"...부산 주차타워 화재

생활입력 :2023/01/10 13:22    수정: 2023/01/10 13:23

온라인이슈팀

9일 오전 부산에서 발생한 23층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화재 발생 당시 목격자들이 찍어올린 영상을 보고 누리꾼들은 "와. 규모가 너무 커서 얼이 빠진다", "저 정도 규모인데 사람 안 다친 게 용하다", "배트맨 뜸? 다크나이트 보는 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9일 오전 6시 32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23층짜리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난 화재사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불길이 순식간에 23층 높이까지 거대하게 타오른 건 주차타워 외벽 소재가 가연성 물질인 '드라이 비트'(dryVit,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비트 화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5년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상자 130여 명)와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의 원인도 드라이비트로 지목됐다. 드라이비트는 시공비가 저렴하며 단열효과도 좋아 1990년대 후반부터 많이 사용돼왔다.

9일 오전 6시 32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23층짜리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난 화재사고. 소방은 약 50분 만인 오전 7시 23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트위터)

하지만 2015년 의정부 참사를 계기로 이후부턴 6층 이상 건물에는 드라이비트 사용을 금지하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됐다. 이번 서면 화재 오피스텔의 준공일자는 200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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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주차타워에서 시작된 불이 오피스텔로 번지지 않아 대형 참사는 면했다. 대피 인원 73명 중 35명이 단순 연기흡입 피해를 입은 가운데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또 다른 7명이 연기 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