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출시한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이 매진됐다. 그러나 미국 언론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 내부에서도 이번 NFT 출시에 비판적인 입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NFT 컬렉션 총 4만5천개가 출시 약 12시간만인 16일 새벽 매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에 NFT 출시 소식을 알렸다. 해당 NFT는 폴리곤 블록체인 기반으로 출시됐으며, 개당 가격은 99 달러였다. 종류는 45종으로 각 1천개씩 발행됐다. 트럼프는 이번 NFT 매진으로 445만5천 달러(약 5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NFT 구매자들은 추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찬, 골프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보유 개수 당 추첨 기회가 제공된다. NFT를 한 번에 45장 구매 시 저녁 식사 참가권이 제공된다.
18일 현재 세계 최대 NFT 마켓 오픈씨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NFT 컬렉션의 총 거래 규모는 약 4천800이더리움(ETH)으로, 약 600만 달러(약 78억6천만원)에 해당한다. 바닥가는 0.6이더리움(약 711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NFT 보유자 수는 1만5천838명이다.
미국 현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뒤 NFT 출시 소식을 알린 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타났다. 대선 준비 차원에서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 대선 준비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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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소식에 대해 "NFT를 좋은 아이디어라고 트럼프에게 설득한 사람이 누군가"라며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이번 NFT 출시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해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