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65.24㎝에 불과한 이란 출신 아프신 에스마일 가데르자데(20)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기네스북 공인 세계 최단신 보유자가 된 아프신에 대해 보도했다. 아프신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에드워드 니노 에르난데스(36)보다 7㎝나 더 작다.
심각한 왜소증을 앓고 있는 아프신은 키가 65.24㎝에 불과하며, 몸무게는 고작 6.5kg이다. 2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아프신은 정규 교육을 받을 수도, 혼자서 공부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문맹이다. 가족과 친구들은 신체적 한계로 인해 혼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는 아프신을 위해 스마트폰를 선물했지만, 가장 작은 스마트폰조차 두 손으로 들기 버겁다. 성인이지만 직업을 가지는 것은 당연히 꿈에도 상상할 수 없다.
아프신의 가족은 아프신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아프신의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비와 약값을 위해 말 그대로 '뼈가 부서져라' 일해야만 했다.
작은 키로 인해 수많은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아프신은 '최단신 사나이'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됨으로써 자신의 작은 키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기네스 세계 기록 편집장을 맡고 있는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이번 세계 기록 갱신은 아프신의 삶을 변화시킬 중요한 순간이다. 아프신은 충분히 유명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프신은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재된 이후 "꿈만 같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는 건 전 세계에 내가 누구인지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마법 같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프신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20년 동안 자신의 치료를 위해 헌신해 온 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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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등재 이후, 아프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꼭대기 층에 방문하면서 자신이 정해 둔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달성했다. 높이 828m인 부르즈 할리파는 아프신보다 '1320배' 더 크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