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6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찬공기의 남하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과 강한 바람,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며 "18일부터 19일까지는 강추위가 온 뒤 다음주 초인 20~21일 평년 기온을 회복했다가 다시 낮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우선 토요일인 17일 남하하는 상층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발달하는 중규모저기압과,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인 해기차로 인해 눈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image.zdnet.co.kr/2022/12/16/ef3b6e5a5d0d84d8d500efdbd9903602.jpg)
이로 인해 17일부터 18일까지, 제주는 19일 오전까지 서해안과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서해안, 전라권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 서해5도가 5~15㎝, 많은 곳은 전라서해안, 제주도중산간이 20㎝ 이상, 제주도산지는 50㎝ 이상이다.
아울러 서해안을 제외한 충남권과 전북동부는 3~8㎝, 전남동부, 인천·경기남부, 충북, 경상권서부내륙은 1~5㎝, 서울, 강원영서남부는 1㎝ 미만의 눈이 예상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강우(강설)이 집중될 것"이라며 "중규모 저기압의 위상, 해기차 구름대 유입 정도에 따라서 강수량(적설)이 국지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때 중규모저기압이 보다 강화되거나 동진하는 경우 수도권에 쌓이는 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밀도가 큰 차고 무거운 공기가 지상으로 침강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전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어 해안과 도서,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가능성도 있다.
이때 강풍과 대설 및 풍랑으로 인해 제주도는 항공교통, 해상교통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눈으로 인해 비닐하우스, 가건물 등 시설물 붕괴사고와 빙판길에 대해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안내했다.
기온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요일인 18일부터 19일까지 평년 기온을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2도, 낮 최고기온도 -3도로 영하권에 머무르겠고, 부산도 아침 최저기온 -5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 그치겠다.
이 예보분석관은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를 밑도는 대단한 강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17일부터 18일을 기해 한파특보가 더 확대되고, 중부지방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주 초인 20~21일은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평년수준의 기온을 보이겠지만 22일 경 다시 찬 공기 남하로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이때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 취약계층, 노약자 건강관리 및 지속된 한파 피해 대비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경에는 북쪽과 남쪽의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영동지방과 경북동해안의 경우 비가 오지 않는 대신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에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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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후반인 21일 이후에는 영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거나 구름 많은 가운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 위상 및 강도에 따라 강수의 형태나 양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