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유서 쓰고 있다"...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고백

생활입력 :2022/12/06 11:23    수정: 2022/12/06 11:29

온라인이슈팀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가 유서를 들고 언니들을 찾아온다.

6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서는 프리랜서 작가 이선민이 찾아와 "메마른 마음에 행복 볼륨 업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전한다.

[서울=뉴시스] '진격의 언니들'.2022.12.05.(사진 = 채널S 제공)

다소 뜻이 모호한 고민에 장영란은 "사랑 고민인가?"라며 고개를 갸웃한다. 이선민은 "17년째 유서를 쓰고 있다. 유서 쓰기를 언제쯤 멈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인다.

유서에는 사후 처리에 관한 당부와 남은 이들을 향한 담담한 인사가 담겨있었다. 박미선은 "딱 필요한 것만 썼다"고 말했고, 장영란은 "그게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마음 아파한다.

유서를 쓰게 된 이유를 묻자, 이선민은 "20살 때 죽을 뻔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겪고 난 뒤, 죽음이 멀지 않게 느껴졌다. 삶의 목표도 희망도 없어져버렸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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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참사는 1995년 6월 29일 일어난 건물 붕괴 사고다. 해당 사고로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을 당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