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느라 등교 힘들죠?"…온라인 수업 전환한 교수 '화제'

생활입력 :2022/12/06 09:38

온라인이슈팀

6일 새벽 4시 열리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축구팬들이 응원할 채비에 나선 가운데, 한 대학교 교수가 경기 당일 수업을 온라인으로 변경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대학교 교수님 센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한 대학교 교수가 이날 학생들에게 올린 공지문이 갈무리돼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2월 6일 종강수업을 온라인 녹화 강의로 변경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문에서 교수는 "본래 대면수업으로 계획했으나 온라인 녹화 강의로 변경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당일 새벽 많은 학생이 월드컵 축구 중계를 보느라 등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취하는 조치이므로 양해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한 학기 동안 모두 수고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교수의 센스에 감탄하면서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말고사 시즌인 일부 대학생들과 종강한 대학생들 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3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환호하고 있다. © News1

이들은 "우리 회사도 어떻게 안 될까요?", "MZ세대에 특화된 교수님", "현명하다", "서로 윈윈이다", "배려심 넘친다", "교수님께서 2002세대라서 즐길 줄 아시는 거 아닐까?", "우리 교수님도 제발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교수 본인이 나오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냐", "교수님이 학생 핑계 대는 게 아닐까", "사실 본인도 축구 보려고 하는 것" 등의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4시에 시작돼 6시쯤 경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은 새벽 이른 시간에 경기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회사에 오전 반차를 내거나, 회사 인근에서 본방사수 후 출근할 수 있는 장소를 예약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또는 퇴근 후 귀가해 일찍 잠에 청한 뒤 오전 3시50분에 알람을 맞춰 일어나서 경기를 보고 출근하겠다는 팬들도 나오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