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2년 4강 신화를 재연하려면 브라질을 상대로 불굴의 정신을 펼쳐야 하며, 단결해서 싸우면 사상 최대 이변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PN은 한국 대표팀이 지난 2002년 월드컵 최종순위 4위를 기록한 이후 이번 카타르에서도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의 이 위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SPN은 16강에서 상대하는 팀이 다름 아닌 월드컵 5회 우승국 브라질이라는 점, 부상으로 결장했던 네이마르도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 등을 들어 한국 대표팀에게 어려운 경기일 것이라고는 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말을 인용해 오히려 한국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기량을 다 펼칠 수도 있으며, 또한 16강에서는 단판 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게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4일 기자회견에서 "(16강전은) 단판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가 없다"며 "우린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 이기기 위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나아간다면 못 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SPN은 한국이 한 팀으로 단결하여 브라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사상 최대의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ESPN은 최근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의 극적인 득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사건을 그 예로 들었다.
ESPN은 한국 축구의 영광의 순간들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이 지난 2002년 안정환과 차두리, 이영표 등 전설적인 멤버들로 구성되어 포르투갈을 상대로 지금까지 회자하는 유명한 승리를 거둔 점, 안정환의 골든골로 헤비급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서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이겼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구자철이 인터뷰에서 2002년 수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하도록 팀을 격려한 것을 두고 "그는 확실히 타당한 요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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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SPN은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갖지 않는 것 보다는 "(2002년 당시의) 전임자들의 불굴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유익하다"면서 "태극 전사들이 축구계에 충격을 선사할 승리를 거두려면 브라질을 상대로 많은 불굴의 정신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