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1위 부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의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1천974억달러(271조5천800억원)로 2천억달러(275조1천6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부호 2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회장과의 순자산 격차가 381억달러(52조4천억원)로 좁혀졌다.
머스크 자산의 상당 부분은 그가 보유한 테슬라 15% 지분에서 나온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자 순자산이 타격을 입었다. 7일 테슬라의 주가는 17개월 만에 200달러(27만5천원) 아래로 무너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8일에도 전일 대비 2.9%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6천41억달러(80조8천400억원)를 기록했다.
외신은 머스크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를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 발생했다”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의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의 최고경영자이자 최대주주인 머스크가 트위터에 몰두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며 머스크 순자산이 2천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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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새로운 유료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트위터 직원 정리 해고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권하는 글을 올리며 정치 행보를 보이자 광고주 이탈 문제까지 발생했다. 최근 화이자, 폭스바겐 그룹, 제너럴모터스,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트위터 광고 게재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