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7일 오전(미국 서부시각, 한국시간 28일 오전 1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PC용 프로세서 신제품인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를 정식 공개했다.
데스크톱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를 그대로 이어 받았고 E코어 탑재 수도 제품에 따라 최대 2배(코어 i9-13900K 기준)까지 늘어났다.
특히 이번 세대부터는 오버클록이 가능한 K 제품군 이외에 일반 코어 i5 프로세서에도 E코어가 탑재된다.
인텔은 코어 i9-13900K/KF, 코어 i7-13700K/KF, 코어 i5-13600K/KF 등 오버클록이 가능한 데스크톱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6종을 다음달 10월 말부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 E코어 최대 2배 증가...코어 i5 제품군에도 탑재
이달 중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맨디 목 인텔 데스크톱·워크스테이션 채널 그룹 부사장은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P코어 작동 클록은 최대 5.8GHz까지 향상되었으며 E코어가 최대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프로세서가 자주 쓰는 데이터를 담아 두는 내부 저장소인 L2 캐시도 대폭 늘어났다. P코어의 L2 캐시는 1.5MB에서 2MB로 늘어났고 E코어 클러스터의 L2 캐시는 4MB로 늘렸다.
특히 이번 세대부터는 오버클록이 가능한 K 제품군 이외에 일반 코어 i5 프로세서에도 E코어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환경에서 일반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 코어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 기존 메인보드와 호환성 확보, 오버클록 편의성도 향상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지난해 출시된 12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LGA 1700 소켓을 그대로 이용한다. 지난해 출시된 메인보드의 펌웨어(BIOS)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프로세서만 교체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DDR4 메모리와 DDR5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는 것도 12세대 프로세서와 같다. 맨디 목 부사장은 "DDR5 메모리와 DDR4 메모리의 가격 차이가 좁혀졌지만 DDR4 메모리는 오는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두 규격을 모두 지원해 소비자에게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코어 i9-13900K, i5-13600K 등 오버클록이 가능한 제품군의 오버클록 기능도 향상된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를 이용해 코어별로 작동 클록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스피드 옵티마이저'를 이용하면 클릭 한 번에 자동 오버클록도 가능하다.
메모리 오버클록을 위한 작동 클록 등 데이터를 담아 두는 XMP(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 3.0을 지원해 DDR4·DDR5 메모리 오버클록 편의성과 정확도도 개선했다. 인텔은 이를 위해 팀그룹, 지스킬, 커세어 등 고성능 메모리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게임 성능 전세대 대비 최대 24% 향상"
마커스 케네디 인텔 게이밍·크리에이터·e스포츠 부문 매니저는 "코어 i9-13900K 프로세서는 전작인 코어 i9-12900K 대비 게임 벤치마크에서 최소 5%, 최대 24%(리그오브레전드)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마커스 케네디 매니저는 AMD를 겨냥해 "AMD는 라이젠 7 5800X3D 프로세서가 게임 성능에서 앞선다고 주장하지만 코어 i9-13900K 프로세서는 모든 게임 타이틀에서 이에 앞선다"며 "AMD 라이젠 7000 시리즈가 시장에 공개되면 이와 비교한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의 이점을 극대화한 예로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를 실행하며 포토샵으로 사진을 편집하는 시연도 공개했다. 마커스 케네디 매니저는 "해당 테스트에서 인텔 코어 i9-13900K는 코어 i9-12900K 대비 27% 더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은 여러 소프트웨어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으며 영상 편집용 소프트웨어인 베가스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활용해 15% 이상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장에 차질 없이 공급"
인텔은 코어 i9-13900K/KF, 코어 i7-13700K/KF, 코어 i5-13600K/KF 등 오버클록이 가능한 데스크톱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6종을 오는 10월 말부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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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 목 부사장은 "지난해 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100만 개를 시장에 공급한 것처럼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신속히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미 전세계 30여 개 국가의 140개 고객사에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출시 시점에 이를 지원하는 70개 이상의 메인보드도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