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디지털 전환' 강력한 의지 내비친 화웨이커넥트

화웨이, '디지털화의 촉발' 주제로 다양한 전략 발표

방송/통신입력 :2022/09/21 15:56    수정: 2022/09/21 16:50

<방콕(태국)=서정윤 기자> 화웨이는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화웨이커넥트 행사에서 '디지털화의 촉발'을 주제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화웨이는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화웨이커넥트2022를 개최했다. 그동안 화웨이커넥트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프랑스 파리, 중국 선전 등에서 글로벌 투어를 진행한다.

방콕에서 시작된 화웨이커넥트2022에는 전 세계 1만명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 및 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화의 촉발'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화웨이의 전략이 소개됐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 19일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산업군에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는 모든 산업군의 수요와 맞닿아 있으며,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다른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솔루션으로 커넥티비티, 컴퓨팅, 클라우드를 소개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고, 컴퓨팅 경험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모든 것의 서비스화(XaaS)'를 중심에 둔 에코시스템 플랜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와 유저를 연결하는 등 모든 것을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비전이다. 

■ 화웨이커넥트2022, 커넥티비티·컴퓨팅·클라우드 강조

화웨이는 커넥티비티와 컴퓨팅,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전시관을 꾸몄다. 올해 행사는 화웨이 단독 전시로 꾸려졌으며, 화웨이의 주요 기술과 솔루션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전시관에는 풀스택 데이터센터, 인텔리전트 캠퍼스, 디지털 사이트, 와이드 어레어 네트워크, 퍼블릭 서비스, 에너지, 금융, 운송,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디지털 파워, 화웨이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됐다. 

화웨이는 전시장 한 가운데 클라우드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활용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싱가포르의 그린 링크 디지털 은행은 화웨이의 네이티브 개발 서비스를 사용해 은행 시스템 개발 시간을 기존 2~3년에서 1년 이내로 줄였다. 

모듈화된 방식의 데이터센터 모형도 선보였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20개월 정도가 걸린다. 화웨이는 이를 모듈화 방식으로 구성해 건축 기간을 6~9개월 정도로 줄였으며, 자체 개발한 냉각팬 등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또한 에너지 재사용률을 50% 높여 연간 8천톤의 탄소배출을 절감했다.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는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돕기 위한 솔루션을 엔드투엔드로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는 커넥티비티와 컴퓨팅, 클라우드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어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솔루션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화웨이 솔루션을 도입한다면, 그 어떤 사업자보다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 첸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그룹 부사장도 "디지털 전환 시대에 소비자는 단일 제품보다 더 많은 제품을 필요로 한다"며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며 화웨이는 데이터 처리를 위한 풀 스택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파크 프로그램 참여한 스타트업 제품도 전시

전시장 한켠에는 화웨이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스파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의 기술과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화웨이는 스파크 프로그램에 참여한 태국 스타트업 중 10곳을 선정하고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화웨이는 스파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8개월 동안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화웨이는 스파크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에게 5천만 달러(697억원) 이상을 펀딩했다. 

스파크 프로그램 코너에서 눈길을 끈 건, 태국 스타트업 딥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주잉(Jueying)'이었다. 주잉은 재난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물건을 나르기 위해 설계됐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있으며 화웨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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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화웨이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설계한 가상인간 '사라(Sara)'도 눈길을 끌었다. 사라는 모니터 위에 달린 카메라와 내장된 스피커를 토대로 관람객과 영어와 태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시장 외부에는 화웨이가 지난 5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2'가 전시돼 있었다. 디스플레이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메이트XS2는 전작에 비해 얇고 가벼워진 게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