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채 오드원 "BIC 출품작 아케이드던전, 엑솔라 컨테스트 1등 비결은..."

다양한 미니 게임으로 색다른 재미 제공...상금 5천달러 주인공

인터뷰입력 :2022/09/19 10:49

인디 게임의 축제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BIC2022) 기간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행사 현장에서 주목을 받은 오드원게임즈의 신작 '아케이드 던전'이 엑솔라 컨테스트 1등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BIC X 엑솔라 컨테스트는 국내외 게임 발굴과 홍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접수된 게임들 중 엑솔라 전문 심사위원들이 심사 과정을 거쳐 최대 4팀에게 상금과 솔루션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컨테스트의 상금 규모는 1등 5천 달러, 2등 3천 달러, 3등 2천 달러였다. 엑솔라는 BIC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쇼와 협업해 자체 게임 컨테스트 프로그램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엑솔라 컨텐스트 1등을 차지한 아케이드던전은 오드원게임즈는 실험작이자 차기작이다. 오드원게임즈는 설립 약 10년차를 맞았고, 넥슨 출신 김영채 대표를 비롯해 7명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을 목표로 의기투합하고 있다.

김영채 오드원게임즈 대표.

김영채 오드원게임즈 대표는 엑솔라 컨테스트 1등 기념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것 해보자라는 마음에 회사를 설립했다. 이 같은 초심과 함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첫 작품 트리 오브 라이프를 정리한 직후 별다른 계획은 없었지만 여러 고민 끝에 트리 오브 라이프의 후속작과 아케이드던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아케이드던전은 메인 프로젝트는 아니다. 가볍게 시작한 프로젝트다. 그런데도 BIC 기간 해당 게임을 보신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놀랐었다"며 "아케이드던전 데모 버전은 업무 외 시간에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만들었다. 힘을 빼고 만드니까 좀더 재미있는 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엑솔라 컨테스트 1등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1등 비결은)게임 콘셉트와 그래픽 연출, 서사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락기가 게임 이용자와 놀고 싶어, 게임 세상에 이용자들을 납치하는 이색적인 이야기로 꾸몄다"며 "엑솔라 컨테스트 1등 수상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1등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부산에서 뿌듯하게 돌아왔다"고 했다.

오드원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케이드던전이 BIC X 엑솔라 컨테스트 1등을 차지했다. 김영채 오드원 게임즈 대표(우).

'아케이드 던전'은 퍼즐과 리듬 액션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1~4인이 싱글 플레이와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오프라인 로컬 접속 환경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아케이드 던전이 가족형 게임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게임의 정식 버전에는 미디 게임 20종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정식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영채 오드원게임즈 대표(좌에서 두번째)와 의기투합한 개발자들.
오드원게임즈의 아케이드던전 시연 장면.
아케이드던전 미니 게임 플레이 장면 중 하나.
아케이드던전 메인 이미지.

김영채 대표는 "BIC 반응이 있기 전까지 (아케이드던전을)시장에 내놓을 생각은 없었는데, 반응 때문에 트리 오브 라이프 후속작 출시 이후 선보여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바꿨다. 이르면 내년쯤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아케이드 던전은 PC 뿐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버전 지원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화면 분할 등의 이슈가 있어 당장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비스 방식에 대해서는 "직접 또는 퍼블리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아케이드던전은 마니아 층을 겨냥한 게임이 아니다보니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사업적 외부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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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김 대표는 "현재 투자 부분은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 일단 현재 프로젝트까지는 별도 투자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면서도 "자금 사업 계획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그때부터 고민할 계획이다"고 했다. 

더불어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BIC2022)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펄어비스를 비롯해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엑솔라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