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충전기가 없는 스마트폰은 고의적인 차별이란 이유다.
6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라질 법무부는 애플에 약 230만 달러의 벌금과 아이폰13과 아이폰12에 대한 자국 내 판매중지를 결정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아이폰12을 내놓으면서 충전기와 이어팟을 제외했다. 이어폰의 경우 별도로 판매하는 무선 이어폰으로 대체됐고, 친환경 정책을 내세워 충전기는 별도로 구입하도록 했다.
충전기를 빼고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을 포함해 애플은 이같은 움직임으로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100%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브라질 정부는 충전기 없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아이폰을 처음 구입하는 이용자는 전용 충전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고, 이는 아이폰을 쓰기 위한 필수 부속품이 빠져있는 불완전 판매라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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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소비자 차별, 제3자 책임 전가 등을 문제를 삼고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의 조사가 이뤄졌다.
한편, 판매중지 명령이 애플의 새 아이폰 발표 하루 전에 나온 점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