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충전기·이어폰 안주고 8조원 챙겨"

시장분석업체 CSS 인사이트 분석

홈&모바일입력 :2022/03/14 09:37    수정: 2022/03/14 09:47

애플이 아이폰 상자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약 50억 파운드(약 8조 690억원)를 절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3일(현지시간) 시장 분석업체 CSS 인사이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전했다.

CCS 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벤 우드는 “애플은 충전기와 헤드폰을 제거하는 등 환경을 돕는 데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판매할 때 충전기와 헤드폰을 제거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이 충전기, 이어폰을 빼 아이폰 한 대당 27 파운드(약 4만3500원)를 절약할 수 있었으나 아이폰 가격은 낮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아이폰 상자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90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제품 부피가 줄어 운송 비용 절감으로 얻는 추가 이익까지 합쳐 애플이 얻은 수익 규모는 50억 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고 CCS 인사이트는 밝혔다. 또, 액세서리 판매로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은 2억 2500만 파운드(약 3633억원)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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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0년 탄소절감을 위해 이어팟과 충전기를 구성품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진=애플 유튜브 영상 갈무리)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 담당 부사장은 “충전기와 이어팟을 제외함으로써 패키징의 소형화 및 경량화가 가능해져 화물 운반대에 70% 더 많은 상자를 적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모두 적용하면 연간 200만 톤의 탄소 배출 저감이 이루어지며, 이는 1년간 45만 대의 자동차를 거리에서 없앤 것과 마찬가지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고 밝히며 2020년 가을 아이폰12부터 아이폰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