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가와트급 우주 원자로 성능평가 마쳤다

외신 "국제우주정거장 10개에 전력 공급할 수 있는 수준"

우주에서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1㎿(메가와트)급 우주 원자로 성능 평가를 마쳤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이 우주 원자로는 지난 달 25일 중국 과학기술부의 종합적인 성능평가를 통과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해당 원자력 시스템의 세부 내용이나 사용 계획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노 테크 엑스포 2016에서 선보인 중국 원자로 모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스페이스닷컴은 “10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우주 전력”이라고 전했다.

우주 원자로는 인간이 달, 화성 등 지구 밖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때 에너지를 공급하며, 우주선이 이동하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를 비롯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도 우주 원자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등은 많은 나라들이 전통적인 '화학 로켓' 대신 원자로에서 핵분열이 발생할 때 생기는 열을 이용해 액체수소를 기체로 바꿔 내뿜어 이동 에너지를 얻는 '핵 추진 로켓'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 중국의 발표는 美 전문가들이 미국이 핵 추진 우주선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한 후 나온 것이다.

2021년 10월 NASA 예산·재정 수석 고문 바비야 랄(Bhavya Lal)은 우주 핵 추진 관련 청문회에서 "중국을 포함한 경쟁자들이 원자력과 핵 추진을 포함한 광범위한 우주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우주 커뮤니티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우주 원자력 프로젝트는 2019년 처음 시작됐다. 2021년 11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중국이 달과 화성 탐사에 쓸 1㎿ 원자로 시제품 설계를 끝냈으며, 일부 관련 핵심 부품의 제작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