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탐사 망원경 테스(TESS) 자료를 통해 지구로부터 약 100광년 떨어진 용(龍)자리에서 깊은 바다를 가진 외계행성이 발견됐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르네 도욘(René Doyon)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테스 망원경 자료를 통해 지구에서 약 100광년 떨어진 용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쌍성계 외계행성 'TOI-1452 b'을 발견했다.
지구보다 약 70% 가량 크고, 5배 더 무거운 이 외계행성에는 지표면에 물이 존재하며, 물의 온도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요한 점은 물의 밀도를 관측해 보니, 이 행성이 많은 부분이 깊은 바다로 덮여있는 ‘바다행성’이라는 것이다.
해당 논문 주저자 중 1명인 몬트리올 대학 샤를 카듀(Charles Cadieux) 박사는 "TOI-1452 b는 지금까지 발견한 행성 중 바다행성에 가장 적합한 후보 중 하나"라면서 "반지름과 질량이 금속과 암석으로 구성된 행성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낮은 밀도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됐다.
TOI-1452 b는 전체 질량의 최대 30%가 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관측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태양계에 있는 토성의 밝고 추운 위성 엔셀라두스나 목성의 가장 큰 위성 가니메데와 같은 비율의 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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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외계행성을 최근 과학 관측을 시작한 제임스 웹(JWST)이 이 행성의 더 많은 비밀을 벗겨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이 행성이 운이 좋게도 JWST가 1년 내내 관측할 수 있는 영역에 위치해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JWST의 주요 장비 중 하나를 개발하기도 했던 르네 도욘 교수는 "JWST을 이용한 관측은 TOI-1452 b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데 필수적"이라며, "최대한 빨리 JWST으로 관측하는 것을 예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