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화성의 겨울을 맞아 작동을 멈췄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최근 30번째 비행에 성공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인제뉴어티가 30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화성 지표면의 모습과 인제뉴어티의 한 쪽 다리가 나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두 달 간의 중단 후, 헬리콥터는 주말 동안 짧은 도약을 통해 자신의 활력을 확인하고 태양전지판의 먼지를 털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비교적 짧은 약 2m, 약 33초 간의 비행이었다.
화성은 지금 추운 겨울로, 인제뉴어티가 있는 예제로 분화구는 겨울 밤에는 영하 86도까지 떨어진다.
또, 최근 화성에 불어 닥친 먼지폭풍으로 인해 태양 전지판이 뽀얀 먼지로 덮이면서 인제뉴어티를 비롯한 화성 탐사 장비들이 기술적 결함이나 센서 고장 등을 일으키며 어려움을 겪었다. 인제뉴어티의 경우 6월 11일에 진행된 29번째 비행 이후 두 달 간 운행하지 못하고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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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예제로 분화구 상황이 좀 나아지면서 인제뉴어티도 다시 작동을 시작했다.
테디 자네토스(Teddy Tzanetos) 인제뉴어티 팀 책임자는 "배터리 충전 상태가 높아지면 비행 시간이 길어지고 인제뉴어티는 밤새 내부 히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화성 추위에 전자 제품이 얼어붙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