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홍수, 우주에서 봤더니...

과학입력 :2022/08/31 09:31    수정: 2022/08/31 16:32

홍수로 약 1100명이 사망하고 100만 채가 넘는 가옥이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홍수의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몬순 우기에 발생한 홍수가 파키스탄 전역으로 몰아치고 있다"며, 카불강과 미안왈리 지역의 홍수 전후 사진을 비교해 공개했다. 

플래닛의 위성으로 관측한 카불강의 모습. 상단 사진이 홍수가 나기 전 아래 사진이 28일에 촬영된 모습이다. (사진=플래닛)

사진에서 많은 지역이 황토색 물로 덮여있는 지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파키스탄 미안왈리의 모습. 하단이 홍수가 난 후에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플래닛)

해당 사진은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인 플래닛스코프(PlanetScope)로 촬영된 것이다.

유럽우주국(ESA)의 지구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널-2위성도 이번 홍수를 포착했다.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 관계자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우주 786km 궤도에서 본 파키스탄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것이 2022년 8월 29일 촬영된 파키스탄 남서부 자파라바드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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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물로 덮여있는 파키스탄 자파라바드의 모습 (사진=ESA 코페르니쿠스 프로젝트 트위터)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현재까지 11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파키스탄을 방문해 피해 지원에 나설 예정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의해 지구가 파괴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오늘은 파키스탄이지만 내일의 당신의 나라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