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의 흙과 암석에서 물의 흔적을 찾았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2018년 달 극지방 주변의 분화구에서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장 조사를 통해 물의 존재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들은 창어 5호가 달에서 물 분자의 징후를 감지했다. 창어 5호는 광물학 분광계를 이용해 달 표면의 흙과 암석 샘플 성분을 분석했고 물 함유 비율이 흙은 120ppm(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암석은 180ppm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흙 속 물함유 비율이 120ppm이라면 약 흙 1톤당 120g의 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지구 표면보다 훨씬 더 건조한 수치다.
중국 연구진들은 대부분의 물 분자가 태양풍 주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달에 도달한 것으로 믿고 있다.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이 수소와 같은 원소를 달 표면에 전달하고, 이것이 달의 토양에 있는 산소를 포함하는 미네랄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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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학적 반응으로 수소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후 작은 운석이 충돌하면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드(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