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국행…IRA 대응책 찾는다

현대차그룹 모든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서 제외

카테크입력 :2022/08/24 16:56    수정: 2022/08/24 21: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섰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전기자동차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진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IRA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IRA로 인해 미국에서 최종조립된 전기차만 올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등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원자재를 일정 비율 이상 넣어야 한다는 조건도 더해진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코나EV 등 모든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1대당 최대 7천500달러까지 혜택을 받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조원가가 비싼 전기차는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만에 육박하는 보조금이 사라진다면 미국 생산 전기차와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IRA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그룹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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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완공 시점을 각각 올해 10월과 2024년 10월로 6개월 앞당긴다. 기아도 전기 SUV EV9 미국 현지 양산 시점을 당길 방침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세액공제 제외와 관련해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법률 중 한 부분"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